육체적 측면의 BDSM

육체적인 면에서, BDSM은 "오로지 고통"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BDSM 참가자들은 주로 권력, 수치, 그리고 쾌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BDSM의 세 범주 중에서, 가학피학성만이 고통을 필수 요소로 하고, 이것은 보통 수치심, 지배감 등을 느끼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D/s와 B/D 분야는 육체적인 고통을 전혀 포함하지 않고, 다른 정신적인 감정으로 인한 느낌만을 포함할 수도 있다. 권한의 지배와 복종은 완전히 별개의 경험이며, 육체적인 고통과 항상 심리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BDSM 활동이 고통이나 수치를 전혀 수반하지 않으며, 권한의 양도(Power Exchange)만을 한다. 이런 행위 중에, 참가자들은 소위 "러너스 하이", 혹은 오르가즘 후의 잔광과도 같은 엔도르핀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따른 몽환적인 정신 상태를 서브미시브의 경우 "서브스페이스", 도미넌트의 경우 "탑스페이스"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이런 심리적인 감각을 설명하는데 "바디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쓴다. 가학 피학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많은 BDSM 실행자에게 있어 이것이 유일한 동인은 아니다.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는 고통으로 인한 쾌감을 절묘함이라고 정의했다. BDSM 실행자 중에는 개인적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오로지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나 페티쉬를 충족하도록 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 그런 사람들은 세션 활동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다.

어떤 BDSM 세션에서는, 탑이 바텀에게 다양한 관능적인 자극을 준다. 예를 들면 꼬집기, 깨물기, 할퀴기, 때리기, 혹은 채찍, 몽둥이, 촛농, 얼음, 워튼버그 바퀴, 성적인 전기 자극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갑, 밧줄, 혹은 사슬로 결박하는 것도 애용된다.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의 한계는 두 참가자의 상상력에 의해 정해질 뿐이다. 어떤 경우에는 빨래집게, 나무 스푼, 랩 같은 일상용품들도 적절히 사용된다. BDSM 세션 동안의 쾌감은 주로 탑의 능력과 경험 그리고 바텀의 육체적 정신적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신뢰와 성적인 흥분이 참가자 간의 심리상태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BDSM 참가자들은 이런 감각을 음악 작곡과 공연에, 하나하나의 관능적 감각을 음표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상이한 관능적인 자극들의 조합은 오래 가는 자극을 남기는 종합적인 경험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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